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묘한 이야기/주요 에피소드(1990년대) (문단 편집) == 상처(1996년 봄 특별편) == 주연 : 와시오 이사코, 이마이 마사유키 회사원 유키오는 장을 보러 나갔던 아내 미사키가 엉망이 된 몰골로 집에 돌아온 것을 보게 된다. 놀란 그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미사키는 담담하게 역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할 뿐이었다. 병원에 가야 하지 않겠냐는 남편에게 그녀는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한 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넘어져서 병원에 갔지만, 다행히 뱃속의 아이에게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남편을 안심시킨다. 집에서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 도우미를 고용하는 등 출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유키오와 미사키 부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이 찾아온다. 골목길에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망쳤던 가해자의 자수로 사고 피해자를 찾고 있다는 것. 그런데 사고 당시 가해자 차량의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즉사했거나 중상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던 피해자가 사라져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은 미사키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날이자, 역 계단에서 넘어졌다는 그 날이었다. 이에 유키오는 뭔가 짚이는 게 있었는지 미사키에게 다시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묻지만 그녀는 그 정도 사고가 날 것 같았으면 자신이 집에 올 수 있었을 리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 때 미사키의 출산을 돕기 위해 고용되었던 도우미 키무라가 미사키의 팔에 상처가 났다가 금방 아무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한다.] 그렇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지 못하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유키오는 퇴근했다가 현관에서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미사키의 모습을 목격한다. 놀란 그가 구급차를 부르려 했지만, 그녀는 병원만큼은 가기 싫다면서 도우미 키무라를 불러 달라고 고집을 부린다. 할 수 없이 키무라가 올 동안 그녀의 상태를 살피던 중 그는 육교에서 굴러떨어졌다는 아내의 몸에 지난 번과 똑같은 위치에 상처가 난 것을 눈치챈다. 조금 뒤 연락을 받고 키무라가 집에 도착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잠깐 사이에 미사키의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보고 유키오는 경악한다. 시간이 흘러 미사키가 어느덧 임신 10개월째에 접어든 뒤, 예의 경찰이 다시 유키오를 찾아왔다. 지난번 뺑소니 사고 가해자의 증언에서 당시 피해자의 인상착의가 미사키와 흡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경찰서에서 법의학자의 소견과 경찰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지만 그는 이 사실을 좀처럼 믿지 못하고 멀쩡한 남의 아내를 그렇게 죽이고 싶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돌아가려는 유키오에게 경찰은 무언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가해자의 증언을 녹화한 비디오였다. 여자가 보닛에 부딪혀 날아가 머리가 함몰되는 등 끔찍한 몰골이 되었다는 당시 상황을 진술하던 가해자는 갑자기 겁에 질린 목소리로 '''그 여자가 일어나더니 사고로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던 머리며 팔다리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태연히 걸어갔다'''고 말했다. 이를 보고서야 유키오는 비로소 그날의 사고 피해자가 미사키였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그 날 밤 유키오는 아직도 사실을 말하지 않는 미사키를 추궁하지만, 그녀에게 갑작스럽게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산고 끝에 키무라의 도움과 유키오의 격려 속에 마침내 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지만, 아이를 품에 안은지 얼마 되지 않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더는 견딜 수 없다고 말한다. 직감적으로 그녀의 몸에 이상이 온 것을 알아차린 유키오. 그리고 미사키는 그제서야 그 동안 숨겼던 사실을 고백한다.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그 날 사실은 경찰의 말대로 차에 치었고,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녀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는 강한 염원으로 그 엄청난 고통을 견뎠다고 한다. 그러자 놀랍게도 상처가 사라지고 고통도 없어지면서 이제까지 버틸 수 있었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결국 그녀의 몸에도 한계가 오면서 수명이 다하게 되었던 것. 결국 미사키는 유키오에게 아이를 행복하게 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그녀의 숨이 끊어진 바로 그 순간, 몸 곳곳에 교통사고 때 입었던 상처가 그대로 고스란히 나타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